반응형 전체 글28 기록이 삶을 통제하는 때와 망치는 때의 차이 운동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기록을 하게 된다. 오늘의 루틴은 어떤 것이고 몇 시간이나 했으며 몇 세트를 했고 내일은 무엇을 할 것인지. 처음에는 그 기록이 쌓일 수록 그 기록이 든든하다. 내가 어떤 운동을 얼마나 했고 어제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안심이 된다. 하지만 어느 때 부터는 그 기록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떄가 있다. 어제에 비해 발전이 없는 것 같고 그저께에 비해 세트 수가 줄었고 아예 쉬어서 기록이 없는 날에는 하루가 망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글은 기록이 삶을 돕는 순간과 망치는 순간, 그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다.기록은 중립적이지만, 해석은 그렇지 않다기록은 가치 중립적이며 감정이 없다. 숫자는 숫자에 불과하고 운동의 이름은 이름에 불과하다. 문제는 우리가 그 기록.. 2025. 12. 25. 결과가 보이지 않을 때 사람은 쉽게 흔들린다 운동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좀 묘하게 느껴지는 시기가 온다. 분명히 운동은 계속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체중은 줄지 않고 퍼포먼스는 여전히 오르지 않는다. 눈바디도 그대로. 이 때 사람들이 많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거 맞나? 나는 여기까진가? 어차피 안 바뀌는데 다른 데에 시간을 쓰는게 낫지 않을까? 결과가 보이지 않는 노력은 생각보다 많은 질문을 만들어낸다. 이 글은 그 구간을 어떻게 통과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이다.변화는 항상 체감보다 늦게 도착한다우리는 변화가 바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변화는 내부에서 먼저 진행되고 외부로 표출되기에 변화가 눈에 보이는 데에는 시간이 꽤나 걸린다. 운동도 그렇다. 근육은 바로 붙지 않으며 체력이 .. 2025. 12. 25. 의지가 없는 날에도 선택은 남았다. 어떤 날에는 정말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운동 계획이 머릿속에는 떠오르나 몸은 그에 딱히 반응하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자면 숨이 턱 막히는 날이 그렇다. 그럴 때 사람들은 말한다. "오늘 정말 의지가 없다" 그리고 이 말은 자연스럽게 행동의 중단으로 연결되는데, 의지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 전제를 조금 바꿔보려고 한다. 정말로 의지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는 의지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의지는 늘 변덕스럽고, 그래서 믿기 어렵다사실 의지는 몸의 컨디션에 따라 매우 쉽게 흔들린다. 어디가 불편하거나 업무가 끝나지 않거나 화가 나는 등의 외부 요인이 의지를 뒤흔든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의지를 너무 .. 2025. 12. 24. 휴식을 실패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날이 있다.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해지는 날. 어디가 안 좋은 것도 아닌데 괜히 운동을 생각하면 이유 없이 피로한 날. 그럴 때 사람들은 느끼게 된다. "아 내가 나태하구나" 그래서 휴식 날은 늘 변명이 따른다. 오늘 몸이 좀 안좋아, 오늘 바빠, 오늘은 그냥 쉬려고. 하지만 휴식 도중에도 찝찝한 느낌이 남는다. 계획을 포기한 사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멈추지 않는 꾸준함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우리는 대개 꾸준함을 직선의 형태로 생각한다. 단 한 번을 거르지 않고 계속 실행해나가는 모습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일상에서 그런 꾸준함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매일마다 컨디션이 다르고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기계도.. 2025. 12. 24. 무너진 습관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힘 우리는 습관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날 보다도 계획이 무너진 날을 더 오래 기억한다. 어쩌다 한 번 빠졌을 뿐인데 이상하게 그 습관을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습관이 끊긴 순간을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실패를 자기 자신에 대한 증거처럼 생각해 본인을 비관한다. 그러나 습관이 무너졌다는 사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실패 이후에 어떤 선택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완전히 포기한 사람과 잠시 습관이 무너졌다가도 재실행 하는 사람에게는 차이가 있다. 의지가 아니라 구조에 가갑다. 그리고 이 글에서 그 차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말하겠다.대부분의 습관은 너무 완벽하게 설계된다사람들이 습관을 만들려고 결심할 때의 공통점이 있다. 본인이 가장 컨디션이 좋고 시간이 많으며 의욕이 넘.. 2025. 12. 23. 운동이 삶을 바꾸는 방식에 대하여 운동을 해야 한다는 말은 모든 사람들이 거의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다. 건강, 체력, 체중 감량 등 다양한 목표가 있을 것이다.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은 하긴 해야겠는데 막상 하지 않거나 못하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의 새해 목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특한 것이 있으니 정말로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생긴다. 어느 순간부터 몸이 좋아졌다는 말 보다 생각과 감정이 정리되고 하루가 단순해졌다는 것이다. 이 글은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운동은 몸보다 먼저 삶을 건드린다사실 운동을 시작한 후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은 몸이 아니다. 사실 몸의 변화는 크지 않다. 근육은 잘 안 생기는 것 같고 체중도 줄지 않는다. 대신 다른 부분에서 미세하게 변화가 생긴다.. 2025. 12. 23.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