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는 라이엇 게임즈의 대대적인 리그 구조 개편과 그에 따른 실패, 그리고 기존 리그의 부활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북미(LCS), 브라질(CBLoL), 라틴 아메리카를 하나로 묶은 LTA(LoL Championship of the Americas)는 야심 차게 출범했지만, 단 1년 만에 실패로 결론 나고 기존 체제로 롤백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LTA의 실패 원인과 향후 리그 운영 방향을 살펴봅니다.
LTA 리그, 왜 실패했는가?
LTA는 라이엇 게임즈가 2024년부터 도입한 새로운 리그 시스템이었습니다. 기존 북미 LCS, 브라질 CBLoL, 라틴 아메리카 리그를 통합해 북부(LCS 중심)와 남부(CBLoL 중심)로 나눈 지역 기반 리그였습니다. 이 리그는 연간 세 번의 스플릿으로 진행됐으며, 각 스플릿 우승팀에게는 퍼스트 스탠드, MSI,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이 부여됐습니다.하지만 LTA는 시작부터 잡음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문제는 경기 수 부족과 불완전한 대진 방식이었습니다. 북부 리그에서는 스플릿1이 단판제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치러졌고, 스플릿2도 풀리그이지만 역시 단판제였습니다. 스플릿3부터는 일부 시리즈가 3전 2선승제로 변경됐지만, 패자가 상대를 고르는 특이한 규칙까지 더해져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또한 지역 정체성에 대한 팬들의 반감도 컸습니다. 브라질 팬들은 CBLoL만의 독립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강조하며, LTA 통합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CBLoL은 베트남과 함께 아시아 외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과 팬 충성도를 자랑하는 리그였습니다. 게다가 팀 해체와 구조 불안정도 문제였습니다. LCS 기반 팀 NRG와 임모탈스는 LTA 출범 후 해체됐고, 롤드컵에 진출한 100씨브즈조차 대회 종료 후 해산을 예고했습니다.
라이엇의 리그 개편 전략, 결국 1년 만에 롤백
결국 라이엇 게임즈는 2025년 9월 30일, LTA 리그 폐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북미의 LCS와 브라질의 CBLoL을 독립 리그로 부활시키며, 전통적인 리그 체제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야심차게 도입되었던 5대 리그 시스템(LCK, LPL, LEC, LCP, LTA)은 단 1년 만에 무너졌습니다. 향후 국제대회 출전권도 기존 방식으로 복귀합니다.
- 퍼스트 스탠드: LCS·CBLoL 우승팀
- MSI: LCS 2팀, CBLoL 1팀
- 롤드컵: LCS 3팀, CBLoL 1팀
이는 LTA 시스템보다 국제 대회 진출 구조가 더욱 명확하고 직관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이엇은 "이번 변화는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LTA에서 얻은 긍정적 교훈을 반영한 ‘한 걸음 전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기력 향상, 프로 진출 경로, 지역 정체성 강화 측면에서의 전략적 변화임을 강조했습니다.
리그 개편 실패가 남긴 교훈
LTA 리그의 실패는 단순히 한 해의 실험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는 e스포츠에서 '지역 정체성'과 '팬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경기력 향상과 리그 효율화만으로는 팬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리그 운영의 일관성과 경기 수 보장도 중요합니다. 단판제 중심, 불규칙한 대진 방식은 팀과 선수, 그리고 팬들에게 혼란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에서 라이엇의 2025년 개편은 반성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라이엇 게임즈의 LTA 리그는 이스포츠 리그 개편의 실험이었지만, 지역성과 팬 중심 운영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 실패 사례로 남았습니다. LCS와 CBLoL의 부활은 커뮤니티와 정체성을 존중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복귀입니다. 앞으로 각 리그가 어떻게 변화할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