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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PO 한화 KT 결승 진출, 경기 분석

by 은하수 고양이 2025.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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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LCK 서머 플레이오프 승자조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HLE)가 KT 롤스터를 3:0 완승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반면 KT는 1라운드에서 젠지를 상대로 보여줬던 집중력과 기세가 사라진 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완패하며 최종 진출전(패자조 결승)으로 떨어졌다. 한화의 압도적인 경기 운영과 KT의 붕괴된 집중력, 이 승부의 명암을 분석해본다.

 

한화생명

 

한화 - 흔들림 없는 경기력, 우승후보의 자격 입증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한화생명은 이번 승자조 결승에서도 완성형 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3세트 내내 초반 운영, 오브젝트 컨트롤, 한타 집중력 모두에서 KT를 앞섰고, 시리즈 전체를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마무리했다. 가장 돋보인 부분은 정글러 피넛(한왕호)의 운영이다. 경기 초반부터 정확한 동선 계산과 시야 장악으로 KT의 움직임을 차단했고, 주요 오브젝트에서의 한타 설계는 완벽에 가까웠다. 미드라이너 조커(박민석)는 안정적 라인전과 후반 캐리력을 겸비한 플레이로 시리즈 내내 중심을 잡았고, 바텀 듀오 비스타와 라이프 역시 고른 활약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한화는 각 세트마다 명확한 밴픽 전략과 조합 이해도를 보여주었으며, 교전에서도 실수 없이 전투를 완성시키는 팀워크 중심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기보다 주도적으로 승부를 이끄는 능력이 결승 진출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었다.

KT -  젠지전 기세 어디로… 3:0 완패의 충격

KT 롤스터는 젠지를 3:1로 꺾으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승자조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번 한화생명전에서는 그 어떤 강점도 보여주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플레이, 불완전한 팀 콜, 교전 집중력의 실종이 뼈아팠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정글러 커즈는 피넛에게 철저히 읽히며 동선 주도권을 전혀 가져가지 못했고, 미드 비디디 역시 조커에게 밀리며 라인전과 한타 모두에서 영향력을 상실했다. 바텀라인은 라인전에서 비등했지만, 후반 오브젝트 한타에서 연계 미숙과 위치 선정 오류가 반복되며 약점을 드러냈다. 젠지전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설계, 팀 간 시너지, 위기관리 능력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KT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전술 전개나 감각적인 순간 판단이 한화의 조직적 운영 앞에서는 오히려 무모하게 보였고, 세트가 거듭될수록 자신감이 빠르게 무너지는 모습을 노출했다.

경기 분석 - 승부를 갈랐던 3가지 차이

① 정글-미드 주도권의 극명한 차이 -피넛과 조커는 시리즈 전체를 지배했다. 피넛은 커즈의 동선을 읽고 오브젝트를 모두 선점했으며, 조커는 비디디를 상대로 라인전을 우세하게 가져가며 한타 시작과 마무리 모두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② KT의 집중력 붕괴 -젠지전에서는 강팀을 상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집중력을 보여줬던 KT였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세트 내내 실수가 반복되고 교전 집중도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오브젝트 스틸 실패, 위치 실수, 잘못된 이니시에이팅이 겹쳐 패배로 직결됐다.

③ 운영의 정교함 – 완성도에서의 차이 - 한화생명은 3세트 모두 조합의 목적과 타이밍을 정확히 인지하고 플레이했다. 반면 KT는 조합 설계의 명확성 부족과 교전 집중력 부재로 인해 한화의 운영을 막을 힘이 없었다. 경기 내내 한화가 주도하고, KT가 따라가는 흐름이 반복됐다. 이번 승자조 결승은 완성형 팀 한화생명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었다. 탄탄한 운영과 안정적인 밴픽, 집중력 있는 교전 능력을 앞세운 한화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결승에 선착했고, LCK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는 평가를 확실히 굳혔다. 반면 KT는 젠지전에서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3:0 완패를 당했고, 최종 진출전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결승 문턱에서 마주한 이 차이가, 결국 팀의 ‘진짜 실력’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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