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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DK 감독 인터뷰 커리어, 밴픽, 멘탈

by eunhasucat 2026. 2. 23.

인터뷰 중인 cv맥스 감독과 루시드

 

22일 LCK컵 플레이오프 패자전 DK 대 T1, 관계자 승부 예측에서 13명 전원이 T1의 손을 들었다. 심지어 3:0을 예상하는 관계자도 많았다. 그리고 DK는 1,2세트를 내리 패한 후 3세트에서도 골목길에 몰린 상태였다. 하지만 그 불리한 경기를 뒤집어 2:1로 따라붙었고, 기어이 2:2를, 그리고 마침내 2:3 대역전성을 거두었다. 패패승승승. 5전3선승제 경기에서 가장 감동적인, 어쩌면 가장 절망적인 스코어. DK의 감독 씨맥 김대호는 최근 2-3년 간 가장 기쁜 순간이 오늘이라고 밝혔다. 이번 bo5 승리 뒤에는 팀과 감독의 전략적인 판단과 선수단의 신뢰, 그리고 냉철한 멘탈 관리가 있었다.

커리어를 끌어안은 이유, 그리고 밴픽 고집

경기가 끝난 직후 씨맥 감독이 뛰어나와 커리어를 와락 끌어안은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씨맥 감독은 커리어가 1,2세트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 이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지만, 3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뒀을 때는 정말 아낌 없이 칭찬했다고 한다. 스스로도 크게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을 커리어가 3세트를 이기고 난 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는 감독의 말처럼 스물을 갓 넘긴 신인 선수가 느꼈을 압박감을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세트 역전승 후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커리어가 얼마나 게임에 진심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잘 할때는 많이 잘 하지만 경기 경험이 부족해 실수가 잦다는 감독의 평가는 지극히 현실적읻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낼 수 있는 판단력과 결단력이 이미 검증되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는 부분에서는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밴픽 전략도 흥미로웠다. 이번 시리즈에서 씨맥 감독은 t1이 특히 잘 활용하는 바드와 녹턴을 5경기 내내 밴했다. 상대 선수들의 글로벌 궁극기 운영이 워낙 날카로워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는 설명이었다. 특히 케리아의 바드는 AI처럼 정교해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려는 의도였다는 씨맥의 말은 씨맥 감독이 얼마나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1세트에 애쉬 세라핀 조합을 꺼냈지만 상대가 제리 유미로 맞선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일반적으로 유미는 평가가 엇갈리는 챔피언이지만 프로씬에서는 조건만 맞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었다. 

벼랑 끝에서 멘탈을 잡은 방법

2세트까지 패배한 후 선수진의 멘탈을 어떻게 관리했는가가 승리의 핵심 요소였다. 씨맥 감독은 1,2세트 패배 모두 본인의 실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게임을 뜯어봤을 때 모두가 예상한 정배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근거를 가지고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얼마나 깊게 소통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선수들도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이나 전략 뿐 아니라 팀 내부의 신뢰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또한 씨맥은 누군가는 2세트까지 진 시점에서 밴픽 전략을 과감히 바꾸어야 했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고정밴을 유지해 변수를 줄이는 선택이 옳았다고 말했다. 강팀을 상대로 사고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었고 실제로 3세트부터 선수들의 집중력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패배의 벼랑 끝에서 상대를 역으로 밀어버린 그 순간은 결국 서로에 대한 따뜻한 신뢰와 차가운 분석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였다.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면서 느낀 것은 고작 스물 남짓한 어린 청년들이 한 데 모여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주는 감동이 어떤 슈퍼플레이보다도 더 강렬했다는 것이다. 씨맥 감독의 솔직한 인터뷰에는 승리 뒤에 숨겨진 고뇌와 서로에 대한 믿음, 그리고 밝은 미래가 모두 담겨있었다. 다만 밴픽 전략 설명이 다소 결과론적으로 들릴 여지가 있어, 당시의 위험 요소를 더 구체적으로 짚었다면 완성도가 높아졌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이번 인터뷰는 감정과 분석이 균형을 이룬, 진정성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에 덧붙이고 싶은 점은, 이번 승리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입니다. BO5에서 0:2로 몰린 뒤 역전하는 경험은 선수 개인의 커리어뿐 아니라 팀의 역사에도 강하게 각인됩니다. 특히 DK처럼 세대교체와 로스터 변화 과정을 겪고 있는 팀에게는 “우리는 끝까지 싸울 수 있다”는 집단 기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기억은 이후 비슷한 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심리적 자산으로 작용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감독의 책임 전가 방식입니다. 2세트 패배를 자신의 밴픽 실수라고 명확히 언급한 대목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리더십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책임을 위로 끌어올리고, 공을 아래로 돌리는 구조는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전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멘탈 안정에, 장기적으로는 과감한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토양이 됩니다. 커리 같은 신인에게 특히 중요한 환경입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만이 큰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인터뷰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승리의 감정에 취해 있기보다 그 과정을 비교적 차분하게 복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쁨과 냉정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태도는 팀이 아직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신호처럼 보입니다. 만약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비슷한 위기를 다시 마주한다면, 이번 역전의 기억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전략과 멘탈을 지탱하는 근거로 남을 것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6BVbWHig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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