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LCK가 또 하나의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플레이오프 T1과 젠지의 경기에서 무려 2,031,979명의 동시 시청자를 기록하며 역대 e스포츠 이벤트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록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LCK가 어떻게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혁신에 성공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단일 시즌제’는 기존의 스프링·서머 스플릿 방식에서 벗어나 시즌 전반에 걸친 깊이 있는 서사를 가능하게 했다. 이 시스템은 초반에는 팬들의 우려를 샀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팀별 기복, 성장, 반전 등 이야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며 흥행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LCK 2025는 누적 시청 시간 2억 2,900만 시간을 기록하며 LCK 역사상 처음으로 1억 시간을 돌파한 시즌이 되었다.
단일 시즌제, 시청률과 몰입 모두 잡다
LCK 2025는 ‘단일 시즌제’라는 새로운 리그 운영 방식을 통해 전례 없는 시청률과 팬 몰입도를 끌어냈다. 평균 시청자 수는 25만 2,156명으로 전년 대비 20.7% 상승했다. 시즌 구조가 명확하고 긴 호흡으로 설계되면서 팬들은 팀의 기복과 전력 변화, 전략 변화에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T1은 이번 시즌 화제의 중심이었다. 시즌 내 상위 5경기 모두 T1이 포함되어 있었고, 각 경기마다 13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글로벌 팬덤의 힘을 입증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한 T1의 꾸준한 인기와 경쟁력은 단일 시즌 내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젠지 역시 첫 단일 시즌 우승과 MSI 제패를 동시에 이루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스플릿제보다 이야기가 이어지는 느낌”, “롤드컵까지 하나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며, 단일 시즌제가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평가다.
팬덤 문화의 확장과 시청자 참여 열기
2025 시즌의 흥행에는 무엇보다 팬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 현장 경기장을 찾은 관객 수는 매 경기마다 만석을 기록했고, SNS·디스코드·유튜브 라이브 등을 통한 실시간 반응도 그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와 결승 기간 동안에는 e스포츠 팬 커뮤니티 외에도 일반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며, LCK가 단순 리그가 아닌 하나의 문화 행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또한, 이번 시즌은 경기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팬 참여형 콘텐츠도 활발하게 운영됐다. 팀별 굿즈, 라이브 포토 카드, 응원 영상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팬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맛이 살아났다”며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다시 찾은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현상은 실시간 스포츠 베팅 시장이나 코인카지노 이용자 커뮤니티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LCK 콘텐츠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 흐름과 승부 예측이 가능한 LCK 구조는 스포츠 배팅 이용자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월즈 2025, 기대감 최고조… 글로벌 모델로 주목받는 LCK
LCK 2025의 열기는 자연스럽게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한국 대표로는 T1, 젠지, 한화생명, KT가 출전하며, 각 팀은 자신들만의 서사를 세계 무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젠지는 올해 MSI와 LCK 단일 시즌 우승이라는 두 개의 트로피를 확보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T1은 ‘3연속 월즈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도전을 시작하며, 인빅터스 게이밍과의 플레이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화생명과 KT는 시즌 후반까지 경쟁력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이변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글로벌 e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번 단일 시즌제가 향후 LPL, LEC 등 다른 리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긴 호흡의 리그 구성과 팬 중심의 운영 방식, 기록 갱신이 가능한 흥행력은 LCK를 단순한 지역 리그가 아닌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고 있다. LCK 2025는 단순히 ‘200만 동시 시청자’라는 기록을 넘어서, 리그 운영, 팬 문화, 글로벌 시장성까지 아우르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은 10월 중국에서 개막하는 롤드컵으로 향하고 있으며, LCK가 이 흐름을 얼마나 강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