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6년 만에 월즈 무대로 복귀한 LPL 대표 Invictus Gaming(IG)이 T1에게 1:3으로 패배하며 이번 대회의 첫 탈락팀이 되었다. 경기 내용과 선수들의 평가, 그리고 팀이 남긴 아쉬움을 중심으로 이번 IG의 월즈 여정을 정리한다.
1. 6년 만의 복귀, 그러나 첫 경기에서 끝나다
IG는 2018년 우승 이후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2025 시즌 다시 월즈 무대에 복귀했다. 팀에는 루키, 더샤이, 갈라, 메이코, 웨이 등 LPL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했고, 감독으로는 명장 양대인이 복귀하며 ‘슈퍼팀’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단 한 번의 5전 3선승제 플레이-인 매치에서 T1을 만나 1:3으로 패배하며 곧바로 탈락했다. 밴픽 단계에서는 T1의 시그니처 픽을 철저히 견제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이어갔고, 초반 라인전에서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세트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오는 실수들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정글러 웨이의 잦은 판단 오류와 무리한 플레이가 시리즈 내내 반복되며 분위기를 완전히 잃었다.
2. 웨이의 쓰로잉과 베테랑들의 부진
웨이는 BLG 시절부터 지적받던 ‘유통기한 문제’를 이번 월즈에서도 반복했다. 초반엔 안정적인 운영을 보였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3세트에서는 바론 시야를 체크하러 단독 진입했다가 잡히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고, 4세트에서도 무리한 스킬 사용으로 한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다른 포지션의 베테랑들도 부진했다. 더샤이는 2세트를 제외하면 모든 세트에서 5데스 이상을 기록하며 불안정한 폼을 노출했고, 루키 역시 사일러스의 궁극기를 연속으로 빗나가며 집중력 저하를 보였다. 메이코는 초반 라인전에서 밀리는 장면이 많았고, 갈라만이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팀의 연패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 팬들의 아쉬움과 IG의 다음 시즌 과제
이번 월즈 결과는 IG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LPL 최고의 스타들이 모였음에도 시즌 내내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월즈에서는 단 한 경기도 넘기지 못한 채 17위로 마감했다. 경기 후 IG는 팬들에게 “올해 함께해 준 모든 응원에 감사드리며, 다시 강한 IG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LPL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IG는 이미 현 주전 5인과 재계약을 마쳤다는 루머가 전해졌다. 이는 팀이 단기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완성도를 선택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팬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매년 반복되는 집중력 문제와 베테랑들의 기복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2026 시즌 역시 똑같은 한계를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IG의 월즈 복귀는 화려한 시작이었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웨이의 잦은 실수, 루키와 더샤이의 폼 저하, 그리고 팀 전체의 불안정한 운영이 겹치며 결국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급 선수 구성을 보유한 만큼, 내년 시즌 팀워크와 운영을 다듬는다면 다시금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다. IG의 진정한 부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