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노화 시술로 가장 유명한 것은 보톡스일 것이다. 그런데 보톡스에 대해서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한 번 맞기 시작하면 평생 맞아야 한다고. 그런데 이는 사실과는 다르다고 한다. 보톡스 투여를 중단해도 투여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뿐 더 빨리 늙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오해 때문에 보톡스 시술을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피부과에서 주목 받는 항노화 시술에 어떤 것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보톡스, 주름 예방의 시작점
얼굴의 근육은 표정을 반복적으로 지으면서 얼굴 표면에 주름을 남긴다. 찡그리고 웃고 깜빡이면서 피부가 접히고 그 과정이 수도없이 반복되면서 주름이 깊어지는데 보톡스가 이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것은 보톡스에 주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생긴 주름을 펴주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생길 주름도 어느 정도 막아준다는 부분이 실용적이다. 보통 표정을 짓는 데 자주 쓰이는 이마나 눈가, 미간 부분에 주로 시술되는데 3에서 6개월 정도로 효과가 유지된다. 시술이 권장되는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이다. 주름이 깊어지기 전에 미리 관리하는 것이 깊어지고 난 후에 관리하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내성 문제도 있다. 보톡스를 오랫 동안 맞으면 우리 몸이 보톡스에 대항할 항체를 만들어내는데 이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코톡스나 제오민 등의 내성 빈도가 어느 정도 해결된 제품들이 이미 상용화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면 이런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리쥬란, 콜라겐을 직접 넣어주는 시술
리쥬란은 2025년 한 해 가장 인기 있던 시술이다. 기존 시술들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나 리쥬란은 이미 만들어져서 채취된 콜라겐을 피부에 직접 주입한다. 콜라겐을 시술로 직접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우며 엄밀하게 말하면 콜라겐 뿐 아니라 피부 진피의 구성 성분 자체를 피부에 주사하는 개념이다. 인체 유래의 조직이기 때문에 알러지나 면역 반응 가능성이 거의 없다. 안전하면서 피부 탄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바로 받을 수 있는 시술이다. 나이가 들면서 꺼지는 부위에 주로 시술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볼륨감은 빠지지만 전체적인 피부 건강과 탄력은 오래 유지된다고 한다. 주입된 성분이 약해진 피부 조직을 지탱하는 구조물 역할을 하면서 주변의 세포 활성화까지 촉진해 장기적인 피부 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쥬베룩 볼륨, 필러를 대체하는 섬세함
쥬베룩 볼륨은 주사 시술 중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나이가 들면 관자놀이, 옆 볼, 앞 볼, 팔자, 마리오네트 등의 부위가 살이 빠지면서 얼굴이 울퉁불퉁해지고 피곤해보인다. 이런 볼륨 감소 문제는 일반 레이저 리프팅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필러를 쓰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이 필러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쥬베룩 볼륨은 필러보다 훨씬 섬세한 기능을 해 자연스럽고 과하지 않은 결과를 준다. PDLA 성분이 피부 속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얼굴 전체 인상을 망치지 않으면서도 꺼져있는 부분만 섬세하게 개선한다. 다만 개선의 정도가 크지는 않아서 푹 꺼진 경우라면 스컬트나 가나브이 같은 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부작용으로는 결절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술 이후 일주일 정도는 시술 부위를 꾸준히 마사지해줘야 한다. 섬세한 시술과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홈 디바이스와 이중 세안, 현실적인 이야기
홈 디바이스는 분명히 피부 개선 효과가 있다. 하지만 피부과 수준으로 효과가 있지는 않다. 출력값이나 침투 깊이에 상당히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안정성이 최우선이 되어 설계되기 때문이다. LED나 미세 전류 제품들이 효과를 주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이며 장기적으로 콜라겐 재생을 유의미하게 유도할 정도의 에너지는 결코 아니다. 피부과 시술의 보조 수단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눈에 띄는 주름이나 처짐, 흉터 등은 홈디바이스로 해결할 수 없다. 선크림 이중 세안 문제도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이중 세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워터프루프 제품이거나 실리콘, 필름 형성제, 왁스류가 성분표 앞쪽에 들어간 제품이라면 이중 세안이 필수적이다. 메이크업을 했거나 지성, 여드름 피부여도 이중 세안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에 이지워시 타입의 선크림을 사용한다면 한 번만 세안해도 상관 없다. 이중 세안이 필요할 때는 클렌징 크림이나 클렌징 로션 등 부드러운 제품으로 하는 것이 좋다. 유기냐 무기냐는 크게 상관 없고 보조 성분의 종류가 더 중요하다. 피부 시술은 기술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경험상 이런 정보들을 알고 나니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됐다. 보톡스 내성 예방 제품이 있다는 것, 콜라겐을 직접 주입할 수 있다는 것, 필러 대신 쓸 수 있는 섬세한 시술이 있다는 것. 이런 선택지들을 알고 있으면 내 피부 상태와 목적에 맞춰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홈 디바이스나 세안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맹신하지 말고 내 피부와 생활 패턴에 맞게 조율하는 게 가장 현명한 접근법이다.
참고: youtube.com/watch?v=hiKr71jVSf0&list=PLG-UZ6jUkhWwQ4TaTs1U_Bz9aKoRgsvlQ&index=197&pp=iAQ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