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이건 저도 오래 고민하던 문제입니다. 피부 상태가 신경 쓰일 때마다 시술을 받아볼까 하다가, 부작용 얘기를 들을 때마다 다시 손을 거두게 됩니다. 실제로 친한 후배가 시술 부작용으로 재시술을 받느라 휴가까지 써야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효과가 좋다는 건 알겠는데, 그 리스크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늘 망설이게 됩니다.
비추천 시술,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것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레이저 토닝, 울세라·서마지, 코 필러. 피부과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전부 조건 없이 추천하기 어려운 시술 목록에 들어간다는 게 적잖이 놀라웠습니다.
레이저 토닝의 경우, 색소를 잘게 쪼개서 배출시키는 원리인데 흑자나 잡티 같은 색소에는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횟수를 아무리 늘려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시술에 시간과 돈을 쏟아붓는 셈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색소냐에 따라 효과가 완전히 갈리기 때문에, 무작정 레이저 토닝을 선택하는 건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울세라와 서마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예인들이 1년에 한 번씩 받는다는 이미지 때문에 프리미엄 시술처럼 느껴지지만, 나온 지 15년이 넘은 장비입니다. 그 사이 국내 기술로 만든 대체 장비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만큼 발전했고, 가격 대비 효과 면에서 따져봤을 때 반드시 울세라·서마지일 필요가 없어진 상황입니다. 비용이 크게 부담되지 않는 분이라면 여전히 선택지가 될 수 있겠지만, 저처럼 가성비를 따지는 편이라면 한 번쯤 재고해볼 만합니다.
부작용, 숫자로 보면 더 실감납니다
스컬트라 결절 얘기는 제가 들은 부작용 사례 중에서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눈 밑 꺼짐이 고민이어서 스컬트라를 맞았는데, 한두 달 뒤부터 결절이 생기기 시작했고, 주변 볼륨은 녹일 수 있어도 스컬트라 자체는 녹지 않아 거의 5년을 기다려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눈 밑이 울퉁불퉁한 채로 5년을 보낸다는 건, 생각만 해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리스크입니다.
스컬트라나 쥬베룩 볼륨처럼 입자가 큰 시술은 피부가 얇은 눈 밑, 이마, 관자놀이 부위에 넣을 경우 뭉침과 결절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IPL도 기미가 있는 분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IPL은 다양한 파장을 한꺼번에 쏘는 방식이라 기미를 오히려 더 짙게 올려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험상은 아니지만, 이런 사례를 여러 번 접하다 보면 IPL을 기미 치료에 쓰는 건 상당한 도박처럼 느껴집니다.
팔자 필러나 코 필러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코 필러는 처음 3~4개월은 예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필러가 수분을 흡수해 퍼지고 코 모양이 오히려 아바타코처럼 넓어질 수 있습니다. 팔자 필러는 앞광대 살이 많은 분들에게는 아무리 채워도 계속 눌리기 때문에 효과가 없고, 원인인 광대 볼륨을 먼저 줄여야 한다고 합니다.
선택 기준, 결국 내 피부 상태를 먼저 봐야 합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시술들이 나쁘기만 한 건 아닐 텐데, 받으면 안 된다고 단정짓는 건 다소 강한 표현이 아닐까 하고요. 피부 타입이나 상태에 따라 오히려 적합한 시술이 있을 수도 있고, 같은 레이저 토닝이라도 어떤 색소냐에 따라 효과가 갈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본인이 직접 사용하거나 권할 수도 있는 시술들을 굳이 공개적으로 주의하라고 말한다는 건 그만큼 잘못 선택했을 때의 피해가 크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 판단이 오히려 더 신뢰가 가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 하나는 명확합니다.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즉 여드름이 올라오고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어떤 레이저든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힘든 피부에 자극을 추가하면 오히려 더 화가 난다는 표현이 딱 맞게 느껴졌습니다.
시술은 잘 고르면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아직 첫발을 내딛지 못한 분이라면, 일단 본인의 피부 고민이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건지 상담부터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시술 이름보다 내 피부 상태가 먼저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시술 여부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