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씬에서 ‘피넛’이라는 닉네임으로 활약한 한왕호 선수가 LCK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10년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커리어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수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왕호 선수가 전한 마지막 인터뷰 내용을 통해 그의 커리어 하이라이트와 감정,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함께 살펴봅니다.
LCK 결승, 마지막 무대에서의 아쉬움과 자부심
2025년 9월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LCK 결승전은 ‘피넛’ 한왕호에게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으로 출전한 그는 팀과 함께 시즌 마지막을 장식하며 준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젠지에게 1대3으로 패했지만,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마지막 LCK 경기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왕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해온 것에 대해 뿌듯하고, 잘 해왔다고 생각해 만족스럽다”고 말하며 담담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그는 정규시즌 중반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도달한 여정을 돌아보며 “결승전에서 이길 수 있었는데 지면서 더욱 힘들게 느껴졌지만, 그만큼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경기에 대해 그는 “1, 2세트에서 손이 덜 풀렸고, 유리한 상황에서도 교전에서 밀렸던 것이 아쉬운 포인트였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롤드컵도 남아 있으니 좋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롤파크와 함께한 마지막 순간, 그리고 선수로서의 감사
결승전 전주에 열린 플레이오프 승자조 경기에서도 한왕호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KT 롤스터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직행한 그는, LCK 포맷이 변경된 후 첫 승자조 직행 사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롤파크에서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제 정말 롤파크에서의 마지막이구나 싶었다. 승리로 마무리하게 되어 굉장히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롤파크에서 신세를 많이 졌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팬들과 현장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바로 이날 경기를 꼽으며 “잠들기 전마다 '이제 몇 경기 남았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진심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커리어에는 수많은 이정표가 있었습니다. SKT T1, ROX Tigers, Gen.G, DRX, LGD, 한화생명까지 굵직한 팀을 거치며 국내외에서 활약했고, MSI 및 롤드컵 등 주요 국제 대회 무대에 여러 차례 올랐습니다. 특히 뛰어난 정글링과 팀 조율 능력은 ‘피넛’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한왕호의 다음 무대는? 팬들과의 작별이 아닌 새로운 시작
비록 LCK에서는 마지막 경기를 치렀지만, 한왕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LCK 2번 시드 자격으로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합니다. 대회는 중국에서 열리며, 그는 “시차도 걱정 없고, LPL 있을 때 음식도 잘 맞았던 기억이 있어 환경이 무척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LGD에서 함께했던 동료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드러내며 “기회가 되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앞으로 그가 선수로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의 인터뷰와 태도는 팬들에게 충분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는 경기력이 아닌 인간적인 성장과 진심 어린 태도로 10년을 채웠고, 이는 모든 이스포츠 팬들에게 귀감이 되는 커리어였습니다. ‘피넛’ 한왕호는 10년간의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 생활을 통해 실력뿐 아니라 태도로도 인정받은 정글러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승부에 임하는 자세, 롤파크와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그리고 다음 무대를 향한 포부까지. 그의 커리어는 한국 e스포츠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롤드컵 무대에서 그의 마지막 도전을 함께 지켜보며, 그가 걸어온 길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