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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유니콘·운빨·스냅 논란

by 은하수 고양이 2025.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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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3 리버스

<창세기전 3 리버스>의 표절 논란

최근 뉴노멀소프트의 <창세기전 3 리버스>, <그만 쫌 쳐들어와>, <템페스트>가 각각 <유니콘 오버로드>, <운빨존많겜>, <마블 스냅>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게임 표절 의혹을 넘어 팬덤의 신뢰와 게임 업계의 건강한 창작 생태계까지 흔드는 문제다.

<창세기전 3 리버스>와 유니콘 오버로드

뉴노멀소프트가 공개한 <창세기전 3 리버스>의 인터페이스는 바닐라웨어의 <유니콘 오버로드>와 지나치게 닮아 있었다. 지역 표시, 말풍선 테두리, 대미지 표기 방식까지 거의 동일해 보였고, 심지어 대미지 수치마저 비슷하게 노출되었다. 이 문제에서 가장 크게 분노한 집단은 <창세기전> 팬들이었다. 20년 넘게 이어져온 상징적인 RPG IP가, 다른 게임의 흔적을 짙게 남긴 신작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이건 우리가 바라던 창세기전이 아니다"라는 반발이 이어진 것이다. 팬들은 "부끄럽지 않은 신작을 기대했다"라며, 개발진이 보여준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뉴노멀소프트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소개 페이지를 삭제했지만, 상처 입은 팬덤의 마음을 돌리기엔 부족했다. 인터페이스는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플레이어 경험 전체를 좌우하는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더 무겁게 다가온다.

<그만 쫌 쳐들어와>와 운빨존많겜

지난 8월 출시된 <그만 쫌 쳐들어와>는 111퍼센트의 히트작 <운빨존많겜>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룩 앤 필, 사운드, 룰, 배치 방식까지 모두 닮아 ‘복사 붙여넣기’라는 조롱이 따랐다. 특히 유튜브 유료 광고에서는 <운빨존많겜>을 직접 비난하거나 태그를 달아 검색에 노출되도록 하는 행태까지 이어졌다. 이는 단순  경쟁을 넘어 기존 팬덤을 정면으로 자극한 격이 됐다. 완성도의 측면에서도 <운빨존많겜>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캐릭터 가시성이 떨어지고, 사운드 밸런스가 무너져 집중이 방해되는 경우가 잦았다. 무엇보다 <운빨존많겜>이 가진 핵심 전략 요소—덤으로 주어지는 뽑기와 미션 기반의 메타 전략—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해, 외형만 닮았을 뿐 본질적 재미는 따라가지 못했다. 111퍼센트는 뉴노멀소프트 측에 시정을 요청했고, 불응 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템페스트>와 마블 스냅

뉴노멀소프트의 첫 작품 <템페스트> 역시 세컨드 디너의 <마블 스냅>과 유사성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3개 구역 중 2개를 점령해야 승리하는 핵심 룰, 카드 배치 방식, 인터페이스, 덱 타입 등이 모두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이를 둔 부분도 있었지만, 핵심 재미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크다. <마블 스냅>의 가장 큰 매력은 매 판마다 구역 효과가 달라져 예측 불가능성과 변수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템페스트>는 모든 구역을 바닐라 상태로 두고 반복해 진행해, 게임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잃게 만들었다. 과거 기자간담회에서 뉴노멀소프트 대표는 "랜덤 구역 효과가 승패를 좌우하는 걸 배제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마블 스냅>의 코어 재미를 거꾸로 해석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템페스트>는 차별화는커녕 완성도조차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뉴노멀소프트는 1년에 여러 장르 신작을 개발하고 글로벌 출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금까지 내놓은 게임들이 보여준 것은 ‘신작다운 신작’이 아니라 유사성 논란뿐이었다. 특히 <창세기전> 팬덤은 수십 년간 이어진 추억과 감정을 지닌 집단이다. 이들에게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게임을 내놓는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예의 없는 행위에 가깝다. 뉴노멀소프트가 앞으로 개발할 <창세기전 3 리버스>, <프로젝트 SS> 등이 기존 논란과 다른 차별화된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번 사과문 하나로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게임은 창작자의 철학과 팬들의 애정 위에서 만들어지는 문화다. 최소한의 진정성과 예의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지금 뉴노멀소프트가 보여줘야 할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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