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LCK 우승팀 젠지가 단순한 챔피언 등극을 넘어, 팀 운영에 있어 큰 재정적 혜택을 얻게 되었습니다. ‘쵸비’ 정지훈과 ‘룰러’ 박재혁이 성적 우수 선수로 인정받으며, 젠지는 샐러리캡 제도에 따른 사치세 부담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젠지의 우승과 더불어 샐러리캡 제도와 성적 우수 선수 제도를 중심으로 젠지의 전략적 이점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젠지 우승이 불러온 효과
2025년 9월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LCK 결승전에서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승이 아니라 여러모로 팀에 커다란 이점을 가져다준 사건입니다. 젠지는 이번 우승을 통해 LCK 내에서의 입지를 다시 공고히 했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막대한 사치세를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사치세는 샐러리캡 상한선(40억원)을 초과할 경우 부과되는 비용으로, 많은 인기 선수를 보유한 팀일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젠지는 이번 시즌 우승을 통해 주전 선수 2명이 ‘성적 우수 선수’로 인정받음으로써 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팀이 실력과 전략을 통해 재정적으로도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샐러리캡 제도의 핵심, 성적 우수 선수
LCK의 샐러리캡 제도는 리그 전체의 균형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도입된 제도입니다. 연봉 총액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사치세를 부과하고, 이를 통해 과도한 지출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전력 차이를 줄이고자 '성적 우수 선수'에게는 연봉의 50%만 샐러리캡에 적용하는 예외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성적 우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LCK 우승 및 국제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며, 이를 기준치 이상 달성하면 해당 자격을 얻게 됩니다. 2025년부터는 스프링·서머 통합 시즌이 적용되며, LCK 우승은 2점, MSI·월즈는 각각 2점,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는 1점으로 집계됩니다. 이런 기준에 따라 ‘쵸비’ 정지훈과 ‘룰러’ 박재혁이 모두 성적 우수 선수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젠지의 전략적 자산
쵸비정지훈은 2022 서머, 2023 스프링·서머, 2024 스프링, 그리고 이번 2025 시즌까지 총 6점의 LCK 점수를 확보했으며, 이미 MSI 2회 우승으로 국제대회 4점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총점 기준을 넘기며 성적 우수 선수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룰러 박재혁은 국제 대회 성적에서 더 돋보이는 케이스입니다. 그는 2017 월드 챔피언십, 2023·2025 MSI 우승으로 6점의 국제대회 점수를 달성했습니다. LCK에서는 2022 서머 시즌과 2025년 우승으로 3점을 확보하여, 성적 우수 선수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JDG 소속으로 MSI를 우승했음에도 개인 성적이 인정되어 이번 제도 적용에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LCK 규정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예가 됩니다.젠지는 이 두 선수를 2027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해 향후 3년 동안 샐러리캡 부담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재정과 실력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젠지의 전략적 운영 방식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젠지의 2025년 LCK 우승은 단순히 트로피 하나를 더한 것이 아닌, 팀 재정과 전략에 있어 큰 이득을 안겨준 결과였습니다. 샐러리캡 제도를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선수 운영에 효율적으로 반영한 젠지의 사례는 앞으로의 e스포츠 팀 운영 모델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합니다. 앞으로도 젠지의 행보에 주목하며, 샐러리캡 제도의 운영 효과와 성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