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쵸비 Chovy NextGen 장학금 조성
젠지 e스포츠는 2025년 9월, ‘쵸비’ 정지훈 선수의 월즈 유니폼 수익을 활용한 ‘Chovy NextGen’ 장학금을 발표하며 팬들과 함께하는 사회 환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젠지의 CEO 아놀드 허는 이를 통해 단순한 기부가 아닌, 차세대 게임 리더와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쵸비의 마인드셋, 젠지 아카데미(GGA)의 철학, 그리고 변화하는 e스포츠 산업 속 젠지의 전략까지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내용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쵸비 유니폼, 장학금으로 이어지다
젠지는 ‘Chovy NextGen’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장학금 제도를 시작했습니다. 쵸비의 월즈 유니폼 판매 수익의 약 30%가 장학금으로 기부되며, 쵸비와 그의 어머니가 직접 3,000만 원을 추가 기부해 감동을 더했습니다. 아놀드 허 CEO는 “쵸비는 어떤 실패도 극복하려는 끈기와 노력의 상징이며, 그 정신을 이어받을 차세대 인재들을 지원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장학금은 특히 교육비 부담이 있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고등교육 과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유니폼을 구매하는 팬들의 행동이 곧 미래 세대에게 도움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선수-팬-유스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장학금 명칭 ‘NextGen’은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닌, 실력과 가능성을 지닌 차세대 게임 전문가 육성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GGA, 게임 산업 전반을 준비하는 교육기관
젠지 아카데미(GGA)는 단순히 프로게이머 양성에 머물지 않고, 게임 산업 전체를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초기에는 선수 트레이닝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게임 개발, 디자인, 비즈니스 등 다양한 직군에 적합한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놀드 허는 “게임 산업은 음악이나 영화 산업보다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 게임 관련 교육을 받는 학생은 전체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GGA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GGA는 젠지 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게임 분석, 밴픽 전략, 유망주 스카우팅 등에서 GGA 코치진의 정보가 활용되고 있으며, 실제 선수 영입에도 GGA 출신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는 이를 “저그의 하이브 마인드처럼, 필요한 때 언제든 GGA의 지식 자원에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하며, 게임단과 아카데미의 강력한 시너지를 자랑했습니다.
e스포츠, 주류로 향하는 시대의 책임
아놀드 허는 인터뷰에서 “e스포츠가 이제 주류 미디어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상징하는 예로 이번 LCK 결승의 지상파 중계를 들었습니다. 이는 단지 상징적인 사건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e스포츠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현실적인 전환점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이처럼 e스포츠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선수들 역시 롤모델로서의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룰러’의 건강 관리 습관 변화와 ‘쵸비’의 자기절제적 태도를 사례로 들며, 단순히 실력뿐 아니라 태도까지 포함된 진정한 리더십을 강조했습니다. 아놀드 허는 쵸비를 ‘토탈 쵸비(Total Chovy)’라 부르며 “쵸비는 패배 속에서도 늘 스스로 반성하고, 남 탓하지 않으며, 겸손한 자세로 사회에 기여하려고 한다. 이것이 진정한 승자의 마인드셋이다”고 극찬했습니다. 젠지는 앞으로 격투 게임, 레이싱, 교육형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발로란트 등 신흥 종목에도 더욱 많자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젠지는 e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서 선도하고 있으며, 팀의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집중하는 중입니다. 젠지의 ‘Chovy NextGen’ 장학금은 e스포츠 산업이 단순한 게임을 넘어 교육, 사회 기여, 팬문화의 중심축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쵸비라는 한 선수가 가진 태도와 철학이 수많은 학생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젠지는 이를 통해 e스포츠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젠지의 행보는 단순한 팀의 성장 그 이상을 의미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