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경력의 예방 치과 전문의 박창진 원장은 치아 건강의 핵심이 단순히 치아를 닦는 것이 아니라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를 관리하는 데 있다고 강조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바른 양치 방법을 모른 채 수십 년을 살아가며, 이는 결국 치아 손실과 전신 질환으로 이어집니다. 본 글에서는 잘못된 양치 상식을 바로잡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구강 관리 방법을 제시합니다.
SOD 원칙으로 배우는 올바른 양치법 기술
박창진 원장이 제안하는 'SOD' 원칙은 평생 자연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지침입니다. 첫 번째 S(Soft)는 부드럽게 닦는 것을 의미합니다. 칫솔을 연필 잡듯이 잡고 손에 힘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치과 교과서에서도 정교한 작업을 위해서는 힘을 빼는 것이 필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O(Open)는 입을 크게 벌리고 칫솔이 닿는 치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닦는 것입니다. 작은 원을 그리듯이 조금씩 움직이며 내가 어느 부분을 닦고 있는지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세 번째 O(One by One)는 하나씩 집중해서 닦는 것으로, 두세 개의 치아를 한꺼번에 문질러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20번 이상 닦은 후 다음 치아로 넘어가는 것이 권장됩니다. 마지막 D(Deep)는 잇몸을 향해 칫솔을 살짝 기울여 잇몸 안쪽을 깊이 닦는다는 생각으로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원칙을 따르면 올바른 칫솔질에는 대략 10분에서 15분이 소요됩니다. 사용자 비평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는 일반화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나, 실제로 입안의 모든 치아와 잇몸 경계부를 꼼꼼히 관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설거지처럼 먹은 음식에 따라 양치 시간도 매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입안에 거품이 난다고 해서 다 닦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SOD 원칙에 따라 하나하나 꼼꼼하게 닦는 것입니다. 치약 선택 시에는 불소 함유량(1450ppm 권장)과 계면활성제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SLS)와 같은 거품 유발 성분은 입안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품은 세정력과 큰 연관이 없으며, 오히려 강한 향이나 맛이 없는 무맛 치약이 점막 자극을 줄이고 실제 청량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간칫솔 사용의 필수성과 올바른 활용법
칫솔만으로는 치아와 치아가 맞닿는 면이나 그 밑면의 세균막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칫솔질만으로는 손바닥 면적만큼의 세균이 입안에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간칫솔 또는 치실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치실보다는 치간칫솔이 치아 표면의 미세한 홈까지 효과적으로 닦아내는 데 더 유리합니다. 치아 표면에 붙은 세균막은 단순한 음식물 찌꺼기가 아니라 조직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치간칫솔로 이 구조를 흐트러뜨려 병원성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간칫솔 사용 시 피가 나는 것은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놀라지 말고 더욱 꾸준히 닦아야 합니다. 올바른 크기의 치간칫솔을 부드럽게 사용하면 일주일 이내에 염증이 완화되어 피가 멈춥니다. 치간칫솔은 가운데 철사가 가늘고, 털이 가늘고 긴 제품을 선택하며, 치아 사이에 뻑뻑한 느낌이 들 정도로 딱 맞는 사이즈를 골라야 합니다. 한 번 넣었다 빼는 동작만으로 충분하며, 털이 빠지거나 철사가 휘면 교체해야 합니다. 하루에 두 번, 12시간에 한 번씩 세균막을 흔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반면 물 세정기(워터픽)는 치간칫솔의 대용이 될 수 없습니다. 고압수로 물을 뿌리는 것은 차에 낀 덩어리만 떨어뜨릴 뿐 솔질 없이는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물 세정기는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만 제거할 뿐,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막을 전혀 건드리지 못합니다. 사용자 비평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 부분은 최신 연구 맥락의 보완이 필요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는 물 세정기가 기계적 세균막 제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물 세정기를 사용할 시간에 칫솔이나 치간칫솔로 한 번이라도 더 닦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혀 클리너 사용 또한 중요한데, 혀를 깨끗하게 닦으면 입냄새가 70% 이상 줄어들 수 있으므로 저녁에 한 번 정도 날이 있는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구강 건강과 전신건강의 밀접한 연결고리
우리 몸의 혈관은 세균이 직접 들어가지 않도록 닫혀 있지만, 잇몸 질환이 있는 잇몸 안쪽은 혈관이 완전히 열려 있습니다. 염증 상태의 잇몸 세균과 염증 물질은 피를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며 뇌졸중, 치매, 당뇨병, 고혈압, 심장 질환, 신장 질환 등 다양한 전신 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따라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몸 안으로 들어가는 세균의 입구인 잇몸을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치과의사는 단순히 충치를 치료하고 임플란트를 심는 사람이 아니라 전신 건강의 입구를 지키는 사람이며, 이 관리는 매일매일 스스로 닦아서 해야 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박창진 원장은 80세가 넘었지만 30대와 같은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환자의 사례를 통해 꾸준하고 세밀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 환자는 젊었을 때부터 한 번 이를 닦을 때마다 20분씩 닦았습니다. 잇몸뼈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없어지거나 내려가는 것이 아니며, 이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세월이 길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케일링 주기 역시 개인의 관리 습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일 올바르게 칫솔질을 하면 치석이 생기지 않아 스케일링이 필요 없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한 달에 한 번 스케일링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6개월마다 스케일링을 받는다는 것은 6개월 동안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경 치료와 임플란트의 관계에서도 전신 건강의 관점이 중요합니다. 망가졌더라도 자신의 치아만큼 좋은 것은 없으며, 이는 인공 손가락보다 자신의 손가락을 고쳐 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임플란트 역시 꾸준한 관리가 필수이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뼈가 내 치아보다 빠르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당분과 산성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레몬즙 같은 강한 산성 식품을 매일 섭취하는 것은 치아 부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직장인들이 텀블러에 담아 하루 종일 마시는 아메리카노 또한 산성 음료이므로, 오랫동안 치아에 접촉하면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예방 중심 치과의 관점을 일관되게 제시하며, 잇몸-치아 경계 관리의 중요성을 구체적 행동지침으로 풀어낸 점에서 실천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개인차와 예외 조건에 대한 추가 설명이 보완된다면 더욱 균형 잡힌 정보가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마음을 잡고 올바르게 닦으면 지금 가지고 있는 자연 치아를 평생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UCUPqMKoVIM&list=PLG-UZ6jUkhWwQ4TaTs1U_Bz9aKoRgsvlQ&index=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