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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조합과 캐릭터 성장의 반복 재미

by 은하수 고양이 2025.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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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드림즈

 

국산 인디 게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 도전, 그리고 그 결과물. MOBA의 전략성과 로그라이크의 반복 성장 재미를 결합한 스팀 신작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정식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리뷰에서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팬이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들을 살펴본다.

스킬 기반 전투와 로그라이크 빌드 시스템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전형적인 로그라이크 구조를 바탕으로 하되, 스킬 기반의 전투와 정수(룬) 시스템을 더해 매우 전략적인 빌드업이 가능하다. 게임은 각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과 궁극기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랜덤하게 획득하는 스킬 3종과 정수를 조합하여 플레이한다. 정수는 스킬에 부여하는 일종의 능력치나 효과로, 공격력 강화, 쿨타임 감소, 자동 발동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닌다. 이 조합은 플레이어의 전략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전투 양상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평범한 보호막 스킬도 정수 조합에 따라 자동 시전, 쿨타임 제거, 광역 보호막 등으로 변형되어 빌드의 핵심 요소가 되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적을 처치하거나 재화를 모아 정수와 스킬을 강화할 수 있으며, 반복 플레이를 통해 점점 더 강력한 빌드를 구성하게 된다. 특히, 빌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단순한 강화가 아닌, 마치 퍼즐을 맞추는 듯한 쾌감을 준다. 또한 추적자 시스템과 랜덤 이벤트, 다양한 스테이지 요소들이 게임 내 전략성을 더하며,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캐릭터 다양성과 액션의 손맛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의 운용법이 각각 다르다. 라세르타는 원거리 공격 특화형으로 총알을 난사하며, 미스트는 돌진형 액션에 적합하다.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베스퍼는 기본 공격 위주로 체력 회복과 치명타를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이러한 캐릭터 차이는 단순한 외형 이상의 변화를 제공한다. 공격 범위, 스킬 쿨타임, 이동 방식 등 플레이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 캐릭터를 시도할 때마다 전혀 다른 게임처럼 느껴진다. 특히 WASD 이동 조작을 기반으로 한 전투 시스템은 액션의 손맛을 잘 살려낸다. 공격과 회피, 스킬 시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보스전에서는 MOBA나 탑다운 RPG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 있는 컨트롤이 필요하다. 더불어 특정 스킬을 조합해 쿨타임을 없애거나, 자동화된 보호막 생성으로 무적에 가까운 상태를 구현하는 등 ‘사기 빌드’를 완성했을 때의 희열은 로그라이크 장르의 핵심 재미 중 하나다.

반복 플레이 동기와 아쉬운 점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는 여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리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별 특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도전 과제 완수를 통해 새로운 스킬과 정수를 해금할 수 있다. 또한 ‘데자뷰’ 시스템을 통해 초반 빌드 구성을 전략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플레이어의 총합 레벨이 일정 이상일 경우 특정 스킬이나 정수를 선택해 시작할 수 있어, 반복되는 초반 루틴을 줄여준다. 다만, 반복 플레이를 귀찮게 여기는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시스템이 진입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스테이지 구성이나 이벤트 수, 정수 종류 등 일부 콘텐츠의 다양성이 부족해 중후반부에는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 멀티플레이 기능의 프레임 드랍이나 최적화 문제 역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며, 특정 정수나 스킬이 지나치게 강력해 밸런스가 불균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셰이프 오브 드림즈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국산 인디 게임이다. 스킬과 정수를 조합해 자신만의 빌드를 완성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색다른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반복 플레이를 통한 성장과 빌드 업이 재미의 핵심이지만, 이로 인한 피로도를 어떻게 해소할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다.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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