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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습관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힘

by 은하수 고양이 202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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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습관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힘

 

우리는 습관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날 보다도 계획이 무너진 날을 더 오래 기억한다. 어쩌다 한 번 빠졌을 뿐인데 이상하게 그 습관을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습관이 끊긴 순간을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실패를 자기 자신에 대한 증거처럼 생각해 본인을 비관한다. 그러나 습관이 무너졌다는 사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실패 이후에 어떤 선택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완전히 포기한 사람과 잠시 습관이 무너졌다가도 재실행 하는 사람에게는 차이가 있다. 의지가 아니라 구조에 가갑다. 그리고 이 글에서 그 차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말하겠다.

대부분의 습관은 너무 완벽하게 설계된다

사람들이 습관을 만들려고 결심할 때의 공통점이 있다. 본인이 가장 컨디션이 좋고 시간이 많으며 의욕이 넘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으니, 그런 날은 생각보다 흔치 않다는 것이다. 운동을 예로 들자. 우리는 운동을 주 5회, 1회 1시간 등이라는 목표를 세운다. 그럴듯하지만 생각보다 지키기 쉽지 않다. 야근을 하거나 몸이 아프거나 회식이 있거나 등등 현실적으로 꽤나 지키기 쉽지 않다. 이때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으니 나의 습관과 계획이 무너진 이유를 나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다. 아 나는 원래 안돼. 원래 그래 등등. 그러나 실제로는 구조에서 문제가 있다.

습관을 지속시키는 힘은 ‘회복 가능성’이다

실제로 습관을 오래 동안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 사람들은 습관이 무너지더라도도 금새 다시 습관을 실행한다. 어쩌다 하루 혹은 일주일을 쉬어도 크게 보면 결국에는 그 습관을 다시 유지하고 있다. 실패를 확대 해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을 지속하는 사람들은 대개 기준이 낮고 기준을 쉽게 조절한다. 몸이 안 좋으면 간단하게 스트레칭만 하거나 시간이 부족하면 운동을 짧게 조절한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내가 정한 기준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은 분명한 장점을 가진다. 습관이 끊겨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했으니까.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니까. 이러한 생각은 꽤나 큰 복구 장치가 되어준다. 이러한 습관의 구조는 운동 이상으로 삶 전반에 적용된다. 공부나 수면, 식습관 등 그리고 인간관계까지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 흐트러진다고 해서 완전한 실패로 확대 해석하지 않는 태도는 자기에 대한 평가의 정도를 완만하게 만들고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감정적으로도 완만해진다. 습관이 깨진다고 해서 자책하지 않고 대신 자연스러운 변수로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차이는 스트레스 관리와 자기 인식에 영향을 크게 준다.

꾸준함은 끊기지 않는 직선이 아니라 되돌아오는 곡선이다

 

우리는 대개 꾸준함을 한 번도 쉬거나 멈추지 않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식의 완벽한 꾸준함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꾸준함은 멈췃다가도 다시 시작하는 것을 반복한 결과에 가깝다. 운동이 우리에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선물이 이런 감각이다. 다시 돌아와도 늦지 않다는 경험. 이 경험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습관은 완벽하게 지켰다고 해서 의미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습관이 망가졌을 때에도 그 다음날, 다다음날에 다시 습관을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이 아니어도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삶을 바꾸는 사람들은 강인한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들이 삶을 바꾼다. 그리고 그 길은 생각보다 짧고, 언제든 다시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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