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저 시술로 오히려 피부가 망가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레이저 치료를 받아보고 싶었는데, 막상 알아보니 종류를 잘못 선택하면 돈만 날리고 피부 상태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같은 레이저 시술이라도 내 피부 상태와 맞지 않으면 효과는커녕 역효과만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고 피부과 마다 시술 실력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알아둬야 할 부분입니다.
레이저 토닝, 모든 색소에 효과적일까
레이저 토닝은 색소를 잘게 깨뜨리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얼굴에 퍼진 얼룩이나 기미처럼 경계가 불분명하고 넓게 퍼진 색소에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흑자나 진한 주근깨처럼 경계가 명확하고 깊숙이 박힌 색소는 토닝으로 깨지지 않습니다. 그걸 비유하자면 작은 망치로 자갈을 깨는 건 가능하지만 바위를 깨려고 하면 아무리 두드려도 소용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병원에서는 진한 색소에도 토닝을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비싼 돈 들여서 여러 번 받았는데 아무 변화가 없으니 돈만 날리는 셈입니다. 의사의 상술에 놀아나는 꼴이죠. 정말로 레이저 토닝이 효과를 보려면 내 얼굴의 색소가 어떤 종류인지 정확히 진단받는 게 먼저입니다. 넓게 퍼진 기미나 얕은 색소라면 토닝이 도움이 되지만, 깊고 진한 색소라면 다른 방식의 레이저를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병원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고 후기를 찾아보는 등 발품을 파는 것 역시 동반해야겠죠. 힘들고 피곤한 일이겠지만 피 같은 돈을 헛으로 쓰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IPL, 만능 레이저라는 착각
IPL은 다양한 파장을 동시에 쏘는 방식이라 색소, 혈관, 홍조 등 여러 문제를 한 번에 개선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는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작용 사례가 많이 보고되면서 신중하게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IPL은 피부 표면 가까이에 있는 단단한 색소에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깊숙이 퍼진 기미나 속기미가 있는 피부에 IPL을 쏘면 색소가 오히려 더 올라오거나 색소 침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피부에 오히려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을 제대로 감별하지 못하고 시술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저도 IPL을 고려해본 적이 있었는데, 제 피부 상태에 맞는지 확실하지 않아서 보류했습니다. 솔직히 이 시술은 의사의 판단력과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들었습니다. 잘 쓰면 효과가 좋지만, 잘못 쓰면 피부가 더 망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 같은 레이저입니다. 또한 내 피부 상태에 대한 상담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앞서 말했듯이 역효과가 생길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프락셀, 용도를 제대로 알고 받아야
프락셀은 레이저 빔을 아주 작게 쪼개서 피부에 조사하는 방식입니다. 빔을 쪼개면 열 손상이 적어지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부담이 덜합니다. 피부를 깎는 프락셀과 깎지 않는 프락셀이 있는데,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모공이나 잔주름처럼 비교적 얕은 문제는 피부를 깎지 않는 프락셀로도 개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드름 흉터처럼 패인 자국이 깊다면 피부를 깎는 프락셀을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깎지 않는 프락셀을 열 번 스무 번 받아도 깊은 흉터는 거의 좋아지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흉터 치료를 목적으로 프락셀을 받는다면 한 번에 제대로 깎는 시술을 받는 게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다만 여드름이나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어떤 프락셀이든 효과가 떨어지거나 오히려 피부가 더 자극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드름이나 염증이 심한 예민한 피부라면 프락셀이 아니라 다른 시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피부 컨디션과 의사 상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레이저 시술을 받기 전에 가장 중요한 건 내 피부 상태가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여드름이 심하거나 지루성 피부염, 습진 같은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어떤 레이저를 받아도 효과가 없거나 피부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예민해져 있고 아픈 부위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오히려 피부가 공격을 받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이미 지쳐 있는 상태에서 레이저로 자극을 주면 재생은커녕 완전히 넉다운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 상태를 제대로 보지 않고 레이저를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의사가 아닌 실장이 상담을 진행하고 바로 시술로 이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레이저 시술을 받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직접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톡스나 필러 같은 간단한 시술은 실장 상담도 괜찮지만, 레이저는 피부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적합한 종류를 선택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의사가 직접 피부를 보고 판단해주는 병원을 찾는 게 결국 돈과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만약 의사가 직접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실장이 상담하려는 경우 그냥 다른 병원을 찾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레이저 시술은 분명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좋은 치료입니다. 하지만 내 피부 상태와 목적에 맞지 않는 레이저를 받으면 오히려 돈만 낭비하고 피부만 망칠 수 있습니다. 토닝, IPL, 프락셀 모두 용도에 맞게 쓰면 효과적이지만, 잘못 선택하면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병원을 방문할 때는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내 피부 상태가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컨디션인지 먼저 확인하는 게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