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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영화 공생 부산영화제 8번출구 넷플릭스

by 은하수 고양이 202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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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영화 공생 

2025년 9월 26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영화제를 찾은 수많은 감독, 배우, 관객 속에서 눈에 띄었던 키워드는 다름 아닌 게임이었다. 게임 원작 영화와 드라마, OTT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게임과 영화의 공생 가능성을 세 가지 축 ― 글로벌 흥행 사례, 인디게임 8번 출구, 그리고 넷플릭스 ― 로 나누어 살펴본다.

부산국제영화제 - 게임 기반 영화,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다

과거 게임 기반 영화는 실패작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최근 판도는 급격히 달라졌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 수퍼 소닉 3(2024), 마인크래프트 무비(2025)는 모두 박스오피스를 뒤흔들며 “게임에서 경험한 세계를 영화로 다시 체험”하는 즐거움을 안겼다. 닌텐도는 2026년 개봉 예정인 슈퍼 마리오 갤럭시 영화와 게임 신작을 동시에 공개하며 쌍방향 시너지를 보여줬다. HBO의 라스트 오브 어스, 아마존의 폴아웃 드라마도 원작의 감정선과 세계관을 영상으로 확장하며 게임을 탄탄한 IP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저예산 인디게임 8번 출구, 영화제의 스타가 되다

영화 8번 출구는 단순한 그래픽과 짧은 플레이타임의 인디게임을 원작으로 했다. 그러나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돌아가라,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나아가라”라는 단순 규칙은 강렬한 몰입감을 줬다. 영화는 이 규칙에 감독의 상상력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서사와 캐릭터를 창조했고,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8번 출구의 성공은 거대 자본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도 세계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 시대, 소규모 개발사와 창작자도 게임과 영화를 넘나드는 프로젝트를 시도할 기회가 늘고 있다.

넷플릭스,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허물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큰 스타는 배우가 아니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었다. 팬들은 ‘더피’ 캐릭터 인형을 들고 줄을 섰고, 상영마다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OTT 작품이 극장 영화 중심의 영화제에서 중심에 선 것은 상징적 변화였다. 넷플릭스는 이미 기묘한 이야기 1984, 퀸스 갬빗: 체스, 옥센프리 2, GTA 트릴로지 등 다양한 게임을 내놓았다. 추가 요금 없는 구독 서비스에 게임을 포함시키며 Xbox 게임패스 못지않은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케데헌 같은 글로벌 흥행 IP 기반 게임이 출시된다면, 넷플릭스 게임즈의 판도는 크게 바뀔 수 있다. 이미 아케인,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로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 게임과 영상 콘텐츠의 공생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보여준 장면은 명확하다. 게임과 영화는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파트너다.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게임 기반 영화, 저예산 인디게임의 영화화 성공, 넷플릭스의 파격적 실험은 모두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바로 두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 뒤, P의 거짓이나 스텔라 블레이드 같은 한국 게임이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에서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8번 출구케데헌이 보여준 열기는, 그것이 단순한 공상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미래임을 증명한다. 게임과 영화의 공생은 이미 시작됐고, 그 미래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와 있다.

매기 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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